책을 읽.쓰./문학

<죽음 1> 베르나르 베르베르

unchickenlife 2019. 7. 5. 13:04

뜻밖의 만남, 뜻밖의 선물, 뜻밖의 아쉬움.

 

퇴근길, 

중력을 거스렀으면 더 빨리 도착했겠지만, 

의자에 지친 몸을 기대어 꾸벅꾸벅 졸듯 말듯한 상태.

누군가 암시를 준 것 마냥 폰을 확인하는데 눈에 들어온 단어

'맥주'

그렇게 수원역에서 내렸고, 그를 만났다.

 

정겨운 하이파이브와 함께 전달받은 건, 책 한 권. <죽음>

"오~ 베르나르~~고마워!"

 

그렇게 오랜만에 베르나르의 생각을 한 장씩 넘겼다.

사실 초반에는 음? 뭐지? 이런 느낌이랄까?

전개도 알겠고 내용도 예상이 되는 기분이었다.

이전에 읽었던 베르나르의 책에 미치지 못하는 건가? 그런 생각이 들었다.

 

컨디션이 좋지 않았던 걸까? 생각보다 소설이라는 장르에 몰입하지 못했다.

원래 이렇지 않았는데~? 속도가 맞지 않은 느낌이다. 방향도.

 

그래도 역시 베르나르이다. 책이 점점 익숙해지면서

그의 상상력과 표현력이 머릿속을 해 집고 내가 등장인물이 되기 시작한다.

 

책을 덮고 일상으로 돌아와 하늘을 보니

왠지 그들이 있을 것도 같다는 생각이 드는 높고 푸른 하늘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