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을 읽.쓰.

<내가 원하는 것을 나도 모를 때>

unchickenlife 2020. 4. 12. 22:29

저자 : 전승환

 

감상 or 리뷰

 

그냥 무언가 읽어야 했기에 넘겼던 페이지가
꼭 넘겨보고 싶은 페이지가 되었다. 

인생의 전환점을 맞이하겠다고 생각하며 

나름의 노력을 하면서도
불안과 의심이 공존하는 나의 마음에
실망을 하는 때도 있었다. 
내가 원하는 것이 이게 맞는지. 
잘하고 있는 게 맞는지. 

마치 물잔에 가득 담긴, 찰랑거리는 물처럼
위태로운 날들을 보내고 있었던 것 같다

저자가 수 많은 책들의 황금 같은 문장 속에서 울고 웃었듯이,  
나도 저자가 써내려간 문장 속에서

공감받고 위로 받고, 때로는 가슴속 뜨거운 무언가를 느꼈다. 

책을 접한 그 날은 빨리 걷지도 듣지도 않았다. 

뜨거워진 가슴을 간직한 채 천천히 걸었다.

빨리 도착하려고 깜빡이는 신호에 뛰지도 않았고
매일 듣던 경제방송도 듣지 않았다.

그저 좋아하는 음악을 틀었다.

성장과 발전을 통해 얻는 행복에만 치우쳐
있는 그대로, 존재 자체로도

행복하다는 것을
잊고 있었다.

어쩌다 생긴 빈 공간에 

잠시나마 일상의 행복을 채워준 저자에게 감사함을 전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