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말 우연하게

왜 떴는지도 모를 영상 하나가 눈에 들어 왔고, 한시간반동안 미동도 하지 않고 보았다.

잠이 못들 정도의 다양한 생각들, 손에 잡힐듯한 무언가가 맴도는 밤을 기다리고

나만의 생각을 남겨본다.

 

https://youtu.be/U9UFEE7THbQ?si=tG9FSxsCQEjDeAq0

 

시골의사 박경철 교수님께서 무려 2008년(?)도에 아주대학교에서 강의 하셨던 영상이다. 

 

한때, 주식공부를 한참 할 때, 이분의 책의 제목만 봤던 기억이 난다. 그땐 참 어리석게도

제목만 보고 '아~ 그냥 어느 지방 의사가 주식해서 돈 번 얘기겠거니' 라는 생각에 책을 볼 생각 조차 안했었다.

 

다시 본론으로 돌아와서, 영상을 보기전에 다들 W를 찾아 나선다는 댓글들을 보며

'뭔 소리여' 했었는데, 영상을 다 본 후 나도 'W를 찾아야 한다'라는 생각이 들었다.

 

그러면서 한편으로는 이런 생각이 동시에 들었다.

'그냥 운이 좋은 사람이겠지', '결과론적 해석, 사후해석에 불과한건 아닐까?

 

그 런 데

 

희안하게도 자꾸 머리속에 맞춰지지 않는 퍼즐 조각들이 맴돌기 시작했다.

 

문명의 발달, 10년 주기, 0.1%W와 0.9% 추종자들 그리고 99% 유기물.

 

내가 평소에 지닌 가치관 중엔 10:90의 법칙이 있다.

어라? 그럼 일단 내 가치관과는 일치한다. 오케이

 

그리고 모직과 양목장, 포드와 록펠러, W와 백수, 벽돌폰과 친구들, 종로(?)의 파이낸셜 빌딩과 현대자동차

사후 해석의 문제라기엔 무언과 너무 퍼즐판 위의 퍼즐조각 같았다. 결국엔 완성될 그림.

 

왜 저런 생각이 들었을까?

 

때는 2009년 쯤 졸업 프로젝트를 진행할 때 다들 웹서비스를 만들 때

유독 한 팀만 '아이폰'이라는 기기에 아주 단순한 게임을 만들었었다. 

 

그 때 나는 이런 생각을 했다. 아이폰? 스마트폰? 저게 뭐여 저런게 좋아?

(나는 그 당시 스마트폰, 아이폰이라는 기기에 대한 무뇌충이였다.)

 

기존의 핸드폰들로도 통화, 문자가 가능한데 굳이 스마트폰이라는걸 써야해? 라는 생각을 나는 했다.

 

-_-;;

 

그렇다. 나는 정말 99%에 해당하는 유기물 그 잡채였다.

그로 부터 이 글을 쓰는 2024년 애플은 세계 시총 1위(지금은 마소에 밀림)를 독차지 해오고 있었고,

'스마트폰'은 제 2의 장기(몸의 일부)라는 말이 나올정도로 쓰지 않는 사람을 찾아보기 힘들다.

 

그리고 하나 더, 비트코인이다. 물론 도박이다, 위험한 투자다. 실물이 없다라는 말에 나 또한 일부 동의하지만,

비트코인 백서, 비트코인을 만든 이유를 보게되면 무언가 퍼즐 조각이 엮이기 시작한다.

 

기계 문명에서 정보지식 사회로 접어들면서 금융, 자본시장 쪽이 엄청난 부가가치를 창출해 내는 시기가 왔었다.

영상에서 박사님이 말했던 파이낸셜 빌딩과 현대자동차의 예에 해당하는데,

 

중앙 집권화된 자본시장에 대한 반기(?)로 분산화된 자본시장을 추구하기 위해 나온 것이 바로 비트코인이였다.

 

약 2008년 비트코인이 나온 이후 비트코인은 

1비트코인으로 피자 한판을 먹던 시절에서 2024년 1비트코인은 약 1억원(한화)의 가격이 되었다.

(아이러니하게도 중앙 집권형 자본시장에서 비트코인 ETF를 승인하면서 고점을 뚫게 되었다.)

 

이정도면 박사님의 사후 해석이라고 보기엔 그 뒤에 상황들도 충분한 W와 추종자들은 세상을 변화시켰다는 것이

마냥 괴변, 과대망상, 사후해석은 아닐 것이라는 생각이 든다.

 

2024년 지금, W는 무엇일까?

 

우선 2020년대 W는 누구나 다 알듯이

전기차 또는 스마트카, AI 또는 생성형AI 정도가 아닐까(또 있겠지만 생각이 안난다.)

테슬라, OpenAI, 엔비디아, 마이크로소프트 이 기업들의 현재 주가가 이들이 0.9%의 추종자이자

W를 찾아낸것으로 보인다.

 

자 그럼. 나는 무엇을 해야할까?

 

그 전에 (개인적으로) 소름돋는 내용이 하나 있는데, 내가 어제 필사 했던 내용 중 일부이다.

신수정님의 <일의 격>을 보고 난 후 필사를 한 내용이였는데 내용은 이러하다.

 

43p <하버드생보다 더 뛰어난 성과를 올리는 방법>
- 1개 분야만 한 학기에 집중해 보았다.
- 한 분야의 오랜 학습은 이것저것 잘하는 천재를 이긴다.
- 그런데 공통점은 '한 분야'에 미쳤다는 것이다.

생각 :
1) 한 분야에 미쳐있는가? => 아니다.
2) 한 분야에 미쳤던 것이 있는가? => 있었던 것 같다.
3) 지금이라도 한 분야에 미칠 수 있는가? => 솔직히 자신없다.
4) 미치고 싶은, 미쳐야 할 분야가 있는가? => 먹고 살려면 있어야한다.
 4-1) 한 분야에 미치지 않으면 먹고 살수 없는가? => 잘 모르겠다.

정리 : 뛰어난 성과를 내지 못하며, 포트폴리오 조차 자신이 없는 상태임에도 한 분야에 미칠 자신이 없는건, 나의 한계일까 피하는 걸까

 

내가 미쳐야할 것에 대한 마지막 퍼즐이 기가 막히게 맞춰 지려고 한다.

 

자 여기까지는 말말말 이였다.

항상 말뿐이였던 내가 과연 이번엔 생존할 수 있을지 나 또한 내가 궁금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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