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he Pragmatic Programmer

저자 : David Thomas, Andrew Hunt

 

1 독을 하고 나서, 또는 하면서 드는 생각은 크게 두 가지였다.

첫 번째는 뭐래? 정신을 차리고 다시 생각해본 두 번째는 헐!

많은 사람들이 괜히 추천한 책은 아니구나 하는 생각이 들었다.

 

가장 소름 돋는 부분은 아마도 책 전반에 걸쳐 지키거나 하라고 얘기하는 것이..

회사에 1도 적용되어 있지 않았다는 점이다. 물론 나도 마찬가지고.

두 저자는 정말 쉴 틈 없이 뼈를 때리고 또 때린다.

 

물론 이 책이 정답일 수는 없을 것이며, 맹신해서도 안 되겠지만.

신뢰가 가는 이유는 평소에 생각했던 것들이 서술되어 있었기 때문일 것이다.

 

한번 더 소름이 돋았던 건 기존에 작업하던 특정 시스템(or 스크립트)이 왜 있는지? (사용하지 않고 인수인계도 되어 있지 않았.) 어떻게 쓰는 것인지? 하던 부분에 대한 의문이 어느 정도 해소되었다.

선임도 아니고 인수인계 자료도 아닌 이 책이 그걸 해냈다. 

 

한 가지 아쉬운 점이라면 번역에 대한 것이다. 물론 내가 개념을 모르기 때문에 이해가 안 되었다고 생각하지만

문맥이나 단어의 선택에 있어서 어색하거나 이해하기 어려운? 또는 너무 직역된? 뉘앙스가 느껴졌다.

물론 원서를 편하게 읽지 못하는 내 실력이 가장 아쉽다.

 

나온 지 오래된 책이라 일부 예제나 기술, 참조사항들이 올드하다는 생각이 들지도 모르겠지만 그게 중요한 게 아니다.

기술지원과 개발을 둘 다 겪어본 나로서는 역자 서문에서도 나오듯이 IT의 탈무드급의 책이라고 생각한다.

배우려는 의지가 있는 동료나 후배가 있다면 추천해주고 싶다.

같이 얘기하고 어떻게 적용해볼 수 있을지 고민하면 재미있을 것 같다. 

 

오랜만에 시원한 빗소리가 창 밖에서 들리는 일요일 밤이다.

+ Recent post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