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작은 이렇다. 

서로의 발전을 위해 좋은 내용을 공유하는 친구가 있다.

여느 때와 다름없이 일방적인 갈굼(?)을 당하던 중(그 친구가 좀 더 많이 변화했고, 변화하는 중이다)

독서에 대한 얘기로 주제가 변했다.

그리고 이미지 하나를 보내며 친구는 이렇게 말을 했다.

 

"책을 읽어도 제대로 읽는 게 중요해"

독서에 대해선 그 친구보단 나름 더 많이 알고, 하고 있다는 생각에

"당연하지~ 그래서 난 책을 읽을 때마다 독후감도 적고 있지.

네가 올린 이미지 내용은 독서천재 홍대리네?" 라며 읽은 지, 읽지 않았는지도 기억나지 않는 책을

마치 아는 책인 마냥 대답했다.

 

"올~ 역시 아는구만" 이라는 대답을, 어쩌면 내가 원했던 답을 들을 수는 있었다.

찝찝함이 남는 하루였다.

 

그러던 어느 날과 다름 없이 팟캐스트를 듣고 있었다.

 

내용은 시간관리에 대한 주제였는데, 강사가 자신이 힘든 시절을 이겨낸 건

독서였다고 말했다. 무슨 책인지 궁금해 하던 찰나에 그의 입에서 나온 책 이름은

홍대리였다. 그 책 이후로 인생이 바뀌었다고 했다.

 

독서를 나름 좋아했지만 인생이 변화하는 건 크게 느끼지 못한 나로서는

인생이 바뀐다는 말은 궁금증을 일으켰다.

 

자려고 누웠음에도 홍대리를 읽고 싶다는 생각에 잠이 오지 않아

결국 전자도서관을 통해 e북을 대출하고 나서야 잠에 들었다.

 

출근길, 설레는(?) 맘으로 읽기 시작했다.

일러스트와 캐릭터 설명을 지나고

저자의 말의 첫 단락을 읽자마자 난, 처방을 받았다. 

 

이 책을 아는 척을 했던 내 모습이 너무 부끄러웠다.

정작 책을 꼭 읽었어야 했던 사람은 나였기 때문이다.

 

무엇이든 input 후에는 output 이 꼭 필요하다는 말을 주변에 자주 말하는 편이다.

그래서 책을 읽고 나서는 꼭 독후감을 최대한 썼다.

이 정도의 독서량과 독서 방법이면 어느 정도 나의 계발에 영향을 주지 않을까 생각했었다.

아니, 정확히는 무언가 알지 못하겠지만 생각, 의식의 변화가 조금씩 일어나고 있다고 느꼈다.

 

홍대리를 읽는 순간부터 마지막 장을 읽는 내내

저런 생각을 했던 내가 너무 웃겼다. 한 번의 수련으로 고수가 될 것이라 기대했던 것이다.

모르는 사람보다 어설프게 아는 사람이 더 무섭다는 말이 괜히 나온 게 아님을 실감했다.

 

홍대리는 인생을 변화시키고 싶은 사람이라면 꼭 읽어봐야 할 책이라고 생각한다.

이 책은 독서라는 방법을 통해, 그리고 어떻게 독서해야 하는지를 통해 알려 준다.

 

누군가 이 글을 본다면(내가 다시 보기를 바란다)

삶을 변화시키는 독서를 시작해 보기를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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