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네 얼굴을 주의 깊게 보는 사람은 너뿐이란다"
마음-블루의 끝판왕을 만난 기분이다.
나를 사랑해보기 위해서, 타인의 시선에 강해지기 위해서.
부단히 활동했던 이유가 '지금, 여기' 있었다.
청년이 이해하지 못할만한 내용을 서슴없이 말하던 철학자에게
나 또한 물음표를 던졌고, 말도 안 되는 얘기라는 생각이 들었다.
그렇게 저자는 독자에게 미움받을, 용기를 하나씩 꺼내어 이 책을 완성한 게 아닐까?
그걸 눈치챘을 쯤 책 제목의 의미를 어렴풋이 알게 된 것 같다.
책 전부를 이해하기엔 아직 부족하지만 많은 울림이 일었다.
"네 얼굴을 주의 깊게 보는 사람은 너뿐이란다"라는 할머니의 말씀에
나 또한 마음 편안해짐을 느낀 건 타인의 시선을 신경 쓰는, 타인의 평가에 민감한
생활양식 때문이다. 그것을 내려놓기 위해서는 타인의 과제와 나의 과제를 분리해야 할 것이다.
칭찬하지 말라는 내용 또한 신선했다. 칭찬은 좋은 것 아닌가??
이 무슨 궤변이라는 생각이 한참을 머물렀다.
그러던 중 '칭찬은 능력 있는 사람이 능력 없는 사람에게 내리는 평가'라는 말에 가슴이 철렁했다.
평소에 운동할 때 몇 가지 훈련들을 준비해서 같이 하는데
어느 순간 "잘했어", "좋아"라는 칭찬을 자주 하는 내 모습을 보았다.
분명 함께 즐기는 운동인데 내가 감히 그들의 행동에 대해 평가했으며,
잘했을 경우 칭찬하고 있었다. 무의식적으로 내가 그들보다 위라는 위험한 생각을 했던 걸까?
운동뿐만 아니라 회사나 여러 관계 속에서 그들에 대해 칭찬하는 것이
얼마나 위험한 생각을 품을 수 있는 것인지 다시 한번 생각해보게 된다.
마지막으로 교환 불가능한 '이런 나'를 그대로 받아들임으로 써
나를 사랑하기에 한 걸음 더 내딛기를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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