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제 : 너를 위한 심리학.
여느 일반적인 심리학 서적과 크게 다르지 않음을 내용 대부분에서 느낄 수 있었다.
그런 내용을 ‘습관’이라는 강력한 단어로 포장한 것은 아니었을까?
그런데도 불구하고 왠지 모를 울림이 마음에 스며들었다.
왜일까? 한참을 고민하고 책을 덮은 후에도 여전히 알 수 없었다.
분명 여타 다른 심리학 서적과 비슷하거나 똑같은 내용이 담겨 있고 그것을 퍼 올렸는데 말이다.
‘똑같은 내용’ 이라는 생각이 들면서 <완벽한 공부법>의 ‘메타인지’가 떠올랐다. 정말 알고 있는것과 모르는 것을 아는가.
많은 심리학 서적과 SNS에 퍼져있는 내용을 접하면서 심리학 또는 저자들이 말하는 내용을 ‘알고 있다’라고 착각한 것은 아닐까?
하마터면 한 번 더 착각에 빠질 뻔 했고 그러지 말라고 마음에 울림이 생긴 것 같다.
단, 울림은 울림일뿐. 실제 상담 사례로 전개되는 내용에서 뭔가 이질감이 느껴지기도 했다.
책으로 집필해야 했기에 모든 사례를 올릴 수 없었겠지만 뭔가 한 두 번의 사례로 해결책을 제시하려는 것처럼 느껴졌고
여기서 왠지 ‘너를 위한 심리학’이라는 생각이 들었다. 책의 제목을 만족시키기 위한 퍼즐 조각들 처럼.
그리고 한두 건은 아니겠지만 저자가 상담한 사람들만으로 겪고 분석한 내용이 정말 이 책을 접하는 불특정 다수들에게
현실적으로 느껴질지에 대한 의문이 든다.
예를 들어, p132의 내용 중 ‘실제로는 상대가 원하는 요소가 아닌데도 나만의 컴플렉스다. … 자신의 생각이 오판이다.’에 대해서
정말 상대가 원하는 요소였다면, 자신의 생각이 맞았을 수 있지 않을까?
또 한가지는 ‘성장 환경 문제’ 이다. 책에서 제시되는 대부분 사례는 어릴 적 안 좋은 기억들이 상담자들을 그렇게 만들었다고 하는데,
너무 쉽게 얘기한 것은 아닐까? 환경은 자신이 원해서 만들어지는 경우보다 그렇지 않은 것이 강하다.
그것이 습관이 되었고 그 습관을 고치는 것에 대해 책은 너무 쉽게 표현하지 않았을까?
그래도 신선했던 점은 ‘습관’을 키워드로 내용을 진행하며 자주 등장하는 단어들은 뇌와 관련된 단어들이다.
교감신경계, 도파민, 세로토닌 등 전문?? 용어의 등장으로 저자의 주장은 조금 더 전문성이 부여된 감이 있다고 생각한다.
해당 내용은 최근에 ‘자기 심리’에 관심을 두고 있는 나에게 새로운 시선을 갖게 해주었다.
책장에서 겨울잠을 자고 있는 뇌 관련 도서가 읽어 지고 싶어지는 하루다.
'책을 읽.쓰. > 독서모임 - 트레바리' 카테고리의 다른 글
<나는 왜 무기력을 되풀이하는가> 에리히 프롬, 라이너 풍크 엮 (0) | 2018.01.23 |
---|---|
<미움받을용기> 고가 후미타케, 기시미 이치로 (0) | 2018.01.04 |
<일단 오늘은 나한테 잘합시다> 도대체 (0) | 2017.11.30 |
<감정 시대> EBS 감정 시대 제작팀 (0) | 2017.11.01 |
<행복의 기원> 서은국 (0) | 2017.11.01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