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금'의 대한민국을 사는 나의 마음 보고서>
‘지금’의 대한민국에 사는 평범한 국민이구나. 라는 생각이 들 정도로 내 얘기들이었다. 책을 읽는 내내 힐링 받는 기분이 들었던 건 아마도 ‘쓰담 쓰담 효과’가 아니었을까?
그럴만한 것이 최근 들어 심리에 대한 객체가 바뀌고 있고 자신을 보듬어줄 필요성을 느끼고 있었다.
붙들고 있던 고민거리들을 보고서답게 조목조목 집어 줘서, ‘정상’이라는 판정을 받은 느낌이었다. 그러니 ‘쓰담 쓰담 효과’가 발생하지 않을 수 있을까?
물론 너무 내 얘기라서 적잖은 이질감도 느껴졌다. 마치 ‘나는 저 정도는 아닌데?’ 라고 자신을 안도시켰다.
맞다. 보고서는 모범답안이지 정답은 아니다.
쓰다 보니 이중인격인가 싶다. 다들 인격 2~3개씩은 갖고 계시잖아요~? …
가장 인상 깊은 키워드는 ‘에너지’ 와 ‘개인/사회’이다.
머나먼 과거에 그렇게 멀리했던 물리학의 ‘에너지 보존의 법칙’이 이렇게 쉽게 이해되는 건 왜일까? 가진 에너지는 일정하니 에너지를 어디든 사용했다면 쓸 수 있는 에너지는 적은 게 당연하다. ‘의지박약’이라고 자신에게 너무 뭐라고 하지 말자. 그리고 ‘셀프-기프팅’으로 누리는 ‘작은 사치’에 죄의식/죄책감을 느끼지 않았으면 좋겠다. 부족한 에너지를 채우기 위함이니 말이다.
또한, 사회는 빠르게 변화하고 있다. 그에 따라 ‘기준’이 변했을 것이다. ‘과거 기준’에 의한 평가에 좋지 않은 시선도 있지만, 개인의 문제만이 아닐 것이다. 사회가 변함에 따른 ‘기준’의 변화가 이루어지지 않은 것도 문제일 수 있다.
마지막으로 독후감이 어려운 줄 알았지만 역시나 어렵네요. 그런데 독후감의 뜻은 ‘책을 읽고 난 뒤의 느낌. 또는 그런 느낌은 적은 글’이라고 엄청 간단하군요. ‘독서’를 할 줄 몰라서 독후감이 어려운 걸 수도 있겠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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